비누종류
클렌징 후 비누로 이중 세안을 하거나, 클렌징 없이
① 순비누에 글리세린, 향료, 유지 등을
섞어 만든 ‘화장비누’는
세정력이 떨어져서 유성 파운데이션이 잘 지워지지 않으니 클렌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② 합성세제로 만든 ‘약산성비누‘는 클렌징이나 다를 바 없이 피부의 보호막을 망가뜨려 건성 피부로 만든다.
만드는 방법에 따른 비누의 종류를 자세히 알고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1) 천연비누의 비누화의 과정을
간단히 줄이면, '오일과 알칼리(가성소다)가 만나서 세정력을 가진 '비누분자'와 보습력을 가진 '글리세린'이 결과물로 형성되는 과정이다.
“<들꽃純비누>는 보습력이 뛰어나다”는 사용자들의 말은 보습 성분을 가진 글리세린이 충실하게 응축된 천연 숙성 비누이기 때문이다.
2) 천연비누의 숙성기간
비누화 과정 이후 알칼리(가성소다)가 모두 없어지고 글리세린이 남는 과정을 '숙성'기간이라 한다.
이 기간은 오일이나 유효성분의 배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1~4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린다.
이 기간을 거치면 비누의 글리세린 함유량은 높아지고,
단단하게 변하며, 유효성분의 효능도 비누로 우러나오게 된다.
3) 공장 비누에 글리세린이 없는 이유는?
글리세린이 비누를 무르게 하기 때문이다. 비누가 물러지면 이동 및 보관이 어려워지고,
단단한 비누로 굳는 긴 숙성기간 동안 유통할 수 없으니 경제성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공장 비누는 글리세린을 제거하고 비누 분자만 택하여 숙성기간 없이 속전속결로 비누를 만든다.
4) 세정력만을 가진 비누로 세안하면
얼굴에 유분막이 너무 과하게 제거되어 피부는 건조해지고 거칠어진다.
아무리 물을 많이 마시고 미스트를 뿌린다 해도 피부에 적정량의 유분이 없다면
피부는 수분을 머금기 힘들어진다.
합성세제는 아무리 헹궈도 피부에 남는다. 예를 들어 전자기기 등
마이크로 배선판의 오염을 세정하는 공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순비누가 사용된다.
합성세제로 씻으면 불필요한 막이 생기고
물로 씻어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합성세제(크렌징크림 등)로 세안을 하면 모공이나 피부에 남아 각질층을 파괴한다.
피부에 남은 세제는 잘 분해되지 않고 피부 속으로도 쉽게 스며든다.
비누화 과정을 거쳐 세정력을 가진 ‘비누분자’와 보습력을 가진 ‘글리세린’이 충실하게 형성된 결과물이 순비누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순비누의 세정력은 합성세제와 비슷하거나 조금 우월할 정도로 좋아서 폼클렌징 없이
비누 세안만으로도 충분하며, 독성이 적고 분해되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폼클렌징을 사용하지 않으니 유해한 계면활성제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순비누에 향이나 보습 성분을 첨가한 것이 화장비누이다. 화장비누는 방부제. 계면활성제, 화학 응고제, 경화제 등을
섞었기 때문에 세정력은 떨어진다. 순비누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으면
파운데이션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지만,
향이나 보습 성분을 첨가한 화장비누는 세정력이 약하기 때문에
클렌징이 필요해진 것이다.
피부가 약산성으로 유지되는 것은 주로 상재균 때문이다.
상재균 덕분에 피부는 곰팡이나 효모균, 잡균 등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이다.
그런데 순비누는 알칼리성이므로
순비누로 세안하면 피부가 잠시 알칼리화 한다.
이 때문에 '세안 후에도 얼굴을 약산성으로 유지해주는 비누가 좋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발상에서 태어난 것이 약산성비누이다.
하지만 약산성 비누는 합성세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피부의 보호막을 망가뜨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장기간 사용하면 각질층의 단백질이 변성될 수도 있다.
게다가 다른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방부제가 들어있어서,
피부를 약산성으로 유지해주는 상재균까지 죽이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는 오히려 알칼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알칼리성인 순비누로 세안을 하더라도 직후는 피부가 알칼리화 되지만, 상재균 등으로 인해 몇 분 후면 약산성으로 돌아온다.
약산성 비누를 일부러 쓸 필요가 없다.
피부에 좋은 약산성이라는 별 의미 없는 광고 문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